이 연구는 동사 파생접미사 ‘-대다’에 결합하는 어근의 범주를 정하고 ‘-대다’의 의미와 특성을 살피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를 위해 현대 국어의 동사 ‘대다’와 접미사 ‘-대다’의 의미 특성을 살피고 또한 중세 국어와 근대 국어에서 나타나는 동사 ‘다히다’를 살펴 접미사 ‘-다히다’가 ‘슈군다히다’ 형태로 처음 출현된다는 것을 보인다.
동사 파생접미사 ‘-대다’의 의미와 특성을 살피기 위해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다’의 기본 의미가 [반복]임을 알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어근의 의미자질에 따라 동작이나 소리의 [반복], 상태나 느낌의 [지속], 사람의 마음이나 태도의 [정도가 심함] 등 확장 의미가 나타남을 알 수 있다. 또한 접미사 ‘-대다’는 동사, 형용사, 명사, 부사 어근에 결합하며, 불규칙적 어근과도 결합하여 생산적인 단어 형성 활동을 보여 주는데 특히 ‘-대다’는 부사를 어근으로 하여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파생어를 생성한다. 이처럼 ‘-대다’에 결합하는 어근의 범주가 다양하고 파생어의 수가 많다는 것은 동사 파생접미사 ‘-대다’가 여전히 생산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