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취업모의 교육수준에 따라 초등학생 자녀의 방과후 돌봄공백이 학습활동적응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교사-학생 관계가 그 영향을 어떻게 매개하는지 살펴보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KCYPS) 초1 패널 1-6차 자료를 사용하여 패널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어머니 교육수준이 초대졸 이상인 집단에 비해 고졸 이하인 집단이 초등학교 6년 내내 방과후 돌봄공백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어머니 교육수준이 초대졸 이상인 아동에 비해 고졸 이하 교육수준의 어머니를 둔 아동의 교사-학생 관계가 더 양호했지만, 4학년 이후에는 오히려 어머니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동이 교사와 더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과후 돌봄공백은 여타 변수들을 통제한 상태에서도 어머니 교육수준이 고졸 이하인 집단과 초대졸 이상인 집단 모두에서 학습활동적응에 유의미하게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반면 우호적인 교사-학생 관계는 취업모 가정 초등학생의 학습활동적응을 크게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우호적인 교사-학생 관계는 방과후 돌봄공백이 학습활동적응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데, 완화 정도는 상대적으로 어머니 교육수준이 낮은 집단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