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불평등, 특히 사회이동의 핵심적 수단이자 통로로 여겨져 왔던 교육에서의 기회 불평등에 대한 사회적 우려는 과거에 비해 교육 기회가 더 불평등해져 왔다는 인식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이 전제가 과연 사실인가에 대한 신뢰성 및 일관성 있는 경험적 근거는 부재했다. 이 부재의 가장 핵심적 이유는 교육 기회 불평등의 추세에 대한 선행연구들이 각각 단일한 조사 자료의 작은 표본을 바탕으로 분석하고 추세에 대해 추론했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기존 연구들의 단점들을 극복하고 보다 종합적이고 신뢰성 있는 한국 사회의 교육 기회 불평등 추세를 추정하기 위해 8개의 대표성 있는 조사 자료를 활용, 1940년 이전 출생자들부터 1990년 출생자들까지 포괄하는 30개의 출생 코호트 표본을 구성해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 일반 졸업(전문대 졸업 이상) 확률에 있어서 부모 학력에 따른 격차는 1960년대 코호트에서 최대로 벌어졌지만 이후 출생 코호트로 올수록 빠르게 감소했다. 이와 달리 4년제 대학 졸업 여부에서 격차는 1970년도 출생 코호트까지 증가했다가 1980년도 출생자들에게서는 정체 및 감소하기 시작했다. 상위권 대학 졸업 여부 격차는 1950-60년도 출생자들에 비해 이후 출생 코호트에서 완만하지만 의미 있게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한국의 교육 기회 불평등의 유지, 확대가 최근 코호트로 올수록 고졸 여부에서 전문대졸 이상 여부로, 다시 4년제 대졸 여부로, 그리고 정도는 약하지만 상위권 대졸 여부로 점차 이동해 왔다는 것이다. 둘째, 부모의 학력을 상대적 지위로 측정하여 살펴본 상위 20백분위 대 하위 20백분위 자녀 간 격차는 훨씬 완만한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상위권 대학 졸업 여부의 격차는 1950년대 출생자들 이후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온 추세가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들을 바탕으로 저자들은 한국에서 부모의 학력을 바탕으로 한 교육 기회 불평등이 증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다.Recent debates and concerns about inequality of opportunity, especially in education (IEO), assume that IEO has grown over time in Korea. In spite of its strong academic and policy implications, we do not have consistent and reliable empirical evidence supporting this assumption. It is primarily because existing studies exploring the cohort trend of IEO in Korea rely on single survey data with relatively small sample size to infer the trend. To overcome the limitations of previous studies and estimate a more comprehensive and reliable trend of IEO, we use eight nationally representative survey data, covering respondents from those born before the year 1940 to those born in 1990, and construct 30 cohort samples. The result shows two major findings. First, the gap by parental education in the completion of any types of colleges(junior and 4-year) had widened till the 1960s’ birth cohort and began to narrow remarkably. The gap in the completion of 4-year universities, however, had grown till the 1970s’ birth cohort and began to slow down or decline. The gap in the completion of selective universities gradually but measurably grew from the 1950-60 cohorts. This pattern suggests that the IEO in Korea shifted continuously from high school completion to higher stages, and less evidently to the completion of 'elite' universities. Second, the relative gaps between the top 20 percentile and the bottom 20 percentile in terms of parental education level(P80/P20 gaps) show generally consistent but much weaker trends. The P80/P20 gap in selective universities show a considerably stable trend since the 1950 birth cohort. We conclude that there is little empirical evidence of the growing IEO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