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에서 전쟁은 지속적으로 존재해 왔다. 물론 전쟁이 없는 세상이 인류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삶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인류는 전쟁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행운을 가지지 못했다. 따라서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대비하지도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이 전쟁의 본질, 속성 또는 원인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이런 연구들의 핵심 목적은 결국 인류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전쟁을 막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전쟁의 승리 요인을 밝히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약소국의 입장에서 승리 요인에 대한 연구는 더욱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약소국은 전쟁 수행 능력을 강화할 수 있고 결국에는 이러한 능력이 강대국들로 하여금 도발 의지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옴으로써 전쟁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 승리에 작용하는 요인은 아주 복합적이다. 지금까지 몇 몇 연구들은 약소국 입장에서 강대국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비대칭 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본 연구는 이러한 연구들에 대한 비판적인 검토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면과 함께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전력요소와 제도적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고자 한다. 특히, 약소국의 입장에서 국력을 총동원할 수 있는 능력, 즉 동원체제의 중요성에 대해 논증하고자 한다. 이는 동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약소국 지위에 있는 한국에게 매우 의미 있는 함의를 도출하는 계기를 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