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김정은의 정상회담외교가 던져준 세 가지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다. 첫째는 변화의 진정성 여부에 대한 것으로, 미국의 대북압박 및 북한의 위협인식 수준이 임계치에 달한 상황에서 또 다른 시간끌기 등을 추진할 정책적 여유가 없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둘째는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대미관계 개선을 추구할 가능성에 대한 것으로, 과거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의 등거리외교 메커니즘을 가동할 경우 미중 신균형외교를 추구할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 셋째는 경제발전 추구과정에서 소셜미디어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민주주의 확산요구를 통제하여 독재자의 딜레마를 극복하고, 경제발전과 권력유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