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우익민병대가 콜롬비아의 외딴 지역에서 학살을 일삼던 정치적 상황과 이 작품의 독특한 구성의 관계를 알아보고 개에서 인간으로의 변신의 의미와 ‘인간성’이라는 용어의 정치적 성격을 분석하며, 인간의 자아확인이 어떻게 ‘짐승적’ 행위를 의미하게 되는지 살펴본다. 즉, 개처럼 보이는 인간들 혹은 인간으로 변신하는 개들을 통해, 루비아노는 비인간화되고 잔혹한 인간은 짐승과 똑같으며, 이런 점에서 인간과 동물의 경계는 의문시된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