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종교가 그 이면에 신화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는 것처럼, 근대기 동아시아에서 형성된 신종교들도 신화적인 세계관과의 연관성을 지니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신비스러운 이야기는 초월성과 현실성을 내포하면서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 전달의 표상에는 ‘中心’이 있고 이 중심은 상징체계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신비스러움은 그것이 허구이든 사실의 다른 형태적인 표현이든 항상 종교와 함께 해 왔다. 근대기에 형성된 일본의 신종교를 통해서 ‘중심의 상징성’과 ‘환상의 전통’을 함의한 신화적 세계관을 볼 수 있다.
신종교가 전통종교와의 정통성 시비에 있어서는 다른 면으로 이해되기도 하겠지만, 신화가 지니고 있는 ‘중심의 상징성’과 ‘환상의 전통’을 당면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실마리를 제시했다는 점에 있어서는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환상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는 오늘날, 근대기에 형성되었던 두 신종교에서 보이는 환상의 전통은 두 교조의 종교적 체험과 자각에 의해 근대를 맞이하는 인식의 전환을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