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본 연구는 기업의 최초 재무제표 공시시점이 회계투명성과 신뢰성에 영향에 미치는지 분석하고, 더 나아가 기업의 공시시점에 따라 이익조정의 변동이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보는데 목적을 둔다. 이는 기업의 재무공시가 정보이용자에게 합리적 의사결정 수단으로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는 회계정보인가를 밝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연구방법] 이익조정은 수정Jones모형(Dechow et al. 1995)의 재량적 발생액으로 측정하였다. 사업종료일부터 최초 재무제표가 공시된 시점까지의 경과 일수를 공시시점 변수로 사용하였다. 분석대상은 12월 결산법인 중 비금융업 상장법인의 재무자료이고, 분석기간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로 하였다.
[연구결과] 분석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재량적 발생액이 높을수록, 재무제표의 최초 공시시점이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들의 결과와 동일한 것으로,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것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요컨대, 공시시점이 늦어진 기업은 이익조정이 있었다. 그러므로 기업이 정기 공시하에서 공시하면서 재무제표를 지연시키는 것은 회계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제고되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의 시사점] 기존의 선행연구들이 불성실공시의 문제에 집중한 것과 달리, 본 연구는 공시 시점과 이익조정간의 관계를 분석하는데 주력하였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의사결정에 부합한 정보를 정보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는가를 증명하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재무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은 보다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이익조정을 위해 재무제표를 지연시켜 공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다 신뢰성 있고, 시기에 맞는 회계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