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누리과정에 명시된 평가영역을 근대 담론에 기초하여 비평하고, 탈근대시대의 유아교육평가의 담론을 제언하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누리과정에 나타난 평가 영역의 근대 담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누리과정의 평가 담론은 각 영역별 세부내용을 기준으로 유아 및 운영평가를 실시하도록 함으로써 교육현장을 실증적인 언어의 틀 안에 고착화시키고 있었다. 둘째, 교육 현장의 시간과 공간을 분절화 시키는 무수한 평가 영역으로 인해 교육현장의 복잡한 경험들은 파편화되었으며 교사는 평가 영역에 따라 훈육화 되었다. 셋째, ‘무엇’을 평가할 지 나열할 뿐 ‘왜’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치가 부재되어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탈근대사회에서 유아교육평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평가의 목적에 관해서는 재인과 재현에서 생성을 위한 평가로, 평가의 내용에 관해서는 배치와 관계를 위한 평가로, 평가의 방법을 위해서는 다양한 언어를 통해 평가하기를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