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감리제도(audit review)는 재무제표 작성 및 공시 의무를 적절히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 감독기관이 사후적으로 지적·조치함으로써 향후 회계정보의 신뢰성 및 투명성을 제고하고 정보이용자를 보호하는 정부차원의 시장 관리 체제이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감리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학계 및 실무에서는 감사인의 대응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감리지적 이후 감사인의 노력이 향후 기업의 주가급락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는 주가급락이 정보 불투명성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감리지적 후 감사인이 회계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변화를 나타낸다면 향후 주가급락 위험은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연구방법] 본 연구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제조업을 대상으로 감리지적 기업의 주가급락위험과 비감리지적 기업의 주가급락위험을 비교분석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연구결과] 분석 결과, 감리지적 기업은 비지적 기업보다 당기 및 차기의 주가급락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지적 기업의 감사인이 보수의 증가 및 시간 투입을 늘림으로써 회계 정보의 투명성을 개선하고자 노력할 때 차기 주가급락위험은 감소하였으며, 이러한 결과는 비지적 기업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감리지적 기업에 대한 감사인의 대응 행태가 보수 및 투입시간의 증대로 나타나는 것이며, 그 결과 기업의 향후 주가급락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대형회계법인(BIG4) 및 비감사서비스를 제공받는 피감기업에서만 나타났다.
[정책적 시사점] 본 연구는 감리지적 후 감사인의 구체적인 행동 변화와 주가급락이라는 시장 경제적 효과 간의 관련성을 실증함으로써, 관련 학술 및 정책 분야에 감리제도의 실효성을 확인하고 향후 제도 관리에 있어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