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근대 한국사회 한국여성의 몸과 몸 관리에 영향을 미친 미국화 과정 탐색을 통해 현대사회 날씬함이 여성 몸 관리에 있어 지배적 담론으로 자리잡게 된 역사적 궤적을 좇고자 하였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첫째, 한국 근대사회 속에서 미국화가 어떠한 형태로 사회문화적 이념을 형성하였는지 알아보았다. 이는 미국화가 국내에서 주요한 문화적 담론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한국여성들에게 서구화된 몸이 이상적인 몸이라는 인식을 심어 줌으로서 그들의 정체성과 섹슈얼리티를 재형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본 연구에서는 두 가지 시사점을 밝혔다. 첫째, 20세기 현대사회 한국여성은 근대 미국 선교사로부터 시작된 체육수업(PE class)을 통해 몸관리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되었으며 나아가 이러한 몸 관리 과정은 미국화 과정의 일부로 간주될 수 있다.
둘째, 근×현대 한국 여성들의 몸 관리를 통한 날씬함의 추구는 서양화되어 있는 몸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이며, 몸 관리를 통해 서구화된 몸을 이상적인 몸으로 간주하는 동시에 그들의 정체성, 섹슈얼리티는 한국 전통 유교 이념에 기반한 사회적 규범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