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국내 거주 조선족의 민족 정체성과 국가 정체성 형성과 변화에 대한 것으로 정체성을 정치적, 문화적, 이데올로기적 체제의 맥락과 중국과 조선족, 한국 간의 관계에 접근해서 고찰하였다. 국내 거주 조선족의 정체성은 개인과 사회, 국가 등 다양한 관계와 맥락 및 정책 등을 통해 인식되고 형성되고 있다.
관계에 따른 조선족의 정체성은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맥락에 따른 국내 거주 조선족이 보인 정체성은 정치적으로는 이중 정체성, 문화적으로는 젊은 층에서 혈통‧민족 등 정치적 정체성에서 문화적 정체성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이데올로기 체제 맥락에서 조선족 정체성은 한국 정치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사회주의 체제가 민족 정체성에 부정적인 역할을 한다고는 볼 수 없었다.
결국 조선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사회주의 체제의 국가 이데올로기, 정치·경제적이며 사회·문화적인 측면보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행태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정체성 형성과 변화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조선족이 정체성의 형성과 변화 과정에서 우리와는 다른 차이와 다양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는 그들을 수용하며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새로운 관계의 인식틀을 만들어 가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