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차 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한 자유주의 세계질서의 미래는 어떠할 것인가? 21세기 복합지정학 환경 속에서 미국은 중국을 지정학적 위협인 현상변경국으로 규정하고 상대적 국력 우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였다. 반면, 호주와 일본은 인도·태평양 비전에서 중국을 배제하지 않고 아시아 안보와 번영을 위한 규칙기반질서를 강조하고 있다. 향후 미국은 자유주의 세계질서를 유지하고 확장하는 비용을 줄이면서 자국우선주의에 기초한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할 것이다. 이에 민주주의 중견국은 미중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질서를 통한 평화’를 실현하고자 연대를 희망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은 대북·통일·외교정책의 목표와 전략을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민주 중견국과의 다각적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