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아파트라는 공동주택 거주에 따른 투표행태의 변화가 보수적 성향의 정당이나 후보자에 유리한지 아니면 진보적 성향의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유리한 지 그 영향의 방향을 예측하는 데 연구의 초점을 둔다. 대단지 아파트 입주에 따른 선거구 자체의 인구학적 구성(demographic composition)의 변화가 해당 선거구의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 여부 또한 본 연구의 주된 관심사의 하나이다.
분석 결과, 2018년 6월 13일에 실시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단지 아파트 입주 및 아파트 거주 비율 증가에 따른 민주당 계열 후보와 정당의 득표율 상승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 효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민주당 계열의 후보와 정당 득표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반면, 이후의 선거들에서는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