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의 연구목적은 등장인물들의 인도 여행을 하나의 진정성 추구 여행으로 보고 어떤 양상의 진정성 모티브가 구현되어 있는지를 밝히는데 있다. 이를 위해 진정성의 철학을 살펴보고 진정성 추구 여행의 개념을 잠정적으로 정의하였다. 여행자인 등장인물들이 여행을 통해서 어떻게 자신의 상실감과 상처를 치유함으로서 진정성을 경험하고 궁극적으로 존재론적 변화를 겪었는지 살펴보았다. 먼저 여행 전 단계인 비본래적인 자신의 존재방식에 대한 저항, 여행 중의 숭고와 영적 성장 경험, 그리고 존재론적 전환의 순서로 여행자들의 심리적 변화 과정을 분석하였다. 여행자들은 산 자와 죽은 자, 청정과 불결, 시체와 배설물, 구걸하는 자와 관광객, 그리고 죽기 위해 오다가 쓰러진 자와 이를 화장터로 날라주는 자가 얽히고설킨 풍경을 통해 자신들의 그림자의 정체를 알게 되고 숭고와 영적 성장을 경험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여행자들은 경악을 일으킬 만큼 추한 모습을 한 차문다 여신상을 통해 자신의 악몽 같았던 과거의 기억을 중첩시킴으로서 숭고와 카타르시스를 경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