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초부터 북한은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주창하고 있다. 기존의 ‘우리 민족제일주의’와 구별되는 ‘국가제일주의’는 김정은 시대의 새로운 사상적 좌표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고 판단된다. 김정은 시대는 이전까지의 체제 유지와 관리를 뒤로하고, 새롭게 당-국가체제를 정비하고 경제 건설을 중심에 놓는 체제의 재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국가가 재등장하고, 궁극적인 목표로서 경제건설을 추구하면서, 이를 위한 일련의 이데올로기적 기치가 요구되었다. 2017년 11월 30일 『노동신문』에 처음으로 등장한 ‘국가제일주의’는 2018년 제기된 ‘경제건설총력집중노선’에 따른 경제건설의 본격화를 위한 ‘발전의 담론’으로서 전면적으로 제기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우리 국가제일주의는 경제발전, 인민생활향상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위한 ‘발전’의 이데올로기이자 담론으로 제시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는 김정은 시대의 핵심 과제인 ‘체제 재건설’을 위한 동원과 발전의 담론으로서 국가제일주의가 제시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