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16년 7월 한국 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이하 사드)’ 배치 결정 후한·중 간 첨예한 대립과 갈등의 상황에서, 갈등 주기 중 ‘갈등 고조기’와 ‘갈등 완화기’에 맞춰 패널을 구성하여 양국의 공중 간 사드갈등 쟁점 발생 요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 추이를 연구하고자 하였다. 세부적으로, 사드 갈등의 요인을 ‘국제정세와 정치적’, ‘자국의 안보적’, 그리고 ‘소통 미비에 의한 갈등관리 부실’ 등 세 가지로 규정하고, 2017년 하반기에 있었던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협의’를 포함한 양국 정부 간의 갈등완화를 위한 협력적 노력이 시행 된 시점을 전후로 각 요인에 대한 양국 공중의 인식 차이를 시계열 상호지향성 모델을 통해 비교분석 하였다. 연구 결과, ‘국제정세와 정치적 요인’과 ‘자국의 안보적’ 요인에 대해서는 양국 정부 간 협력적 노력과는 관계없이 두 공중 집단이 상이한 인식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통 미비에 의한 갈등관리 부실’에서는 두 공중 집단 간 ‘부(不)동의와 불일치적인’ 인식에서 ‘동의와 부분일치적’ 인식의 변화를 보였다. 이는 국가 간 갈등 상황에서 신뢰와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하는 갈등관리와 효과적인 상호지향적인 방안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양국 공중의 염원을 표출한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