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일상 브이로거 현상에서 포착된 새로운 미디어 생산자를 ‘플랫폼 생산자’로 개념화하면서, 그 시작과 성장, 노동 과정, 작품의 미학적 특성, 사회적 관계와 함의, 경제적 조건과 대응 전략, 직업적 정체성을 탐색한다. 문화가 보통의 것이라면, 보통이 생성되고 실행되는 시공간적 과정으로서 일상은 동시대의 문화 형성에 근본적인 토양이 된다. 나아가 일상에는 주체의 고유한 감각과 감수성, 관계를 맺기나 관계를 바꾸기, 낯익게 하기의 친밀성만큼이나 낯설게 하기의 도전성이 내재한다. 일상 브이로거들이 참여한 심층 인터뷰를 분석하여 도출된 플랫폼 생산자의 특징은 다음과 같아 주관적인 가치와 개인적인 노동 방식이 두드러진다. 또한 기존의 상업적 미디어 생산자와는 달리 그러한 질서를 거부하거나 적정한 수준과 성격의 광고 범위로 교섭하는 등의 선택성과 자율성이 두드러졌다. 또한 플랫폼 생산자는 브이로그의 경계를 넘어서 다양한 문화산업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면서 각개의 상이한 문화산업 영역을 연결하는 매개자로서 인지되고 있다. 이처럼 일상을 어떻게 경험하고 표현하는지는 새로운 탈정체화가 진행되고 대안적인 정치적 주체화가 추진될 수 있는 정치-미학적인 가능성을 지닌다. 더욱이 신자유주의적 문화 체제에서 위기에 빠진 일상에 대한 체감된 인식은,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보통’을 회복하려는 ‘특별’한 실험을 일상에 대해 시도하도록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