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경제·사회적 요소의 변화는 다인 가구의 비중이 높던 기존의 전통적 가구구조를 변화시켰다. 가구 구성원 수가 변함에 따라 가계의 소비지출은 다른 양상을 보이며, 가구규모에 따른 소비지출 행태분석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가계 수요체계에 대한 연구에서는 가구 구성원 수에 따른 가계 수요체계 변화에 대한 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의 가계동향조사 데이터를 선형 근사 준 이상 수요체계 모형을 이용하여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소비지출 특징을 비교·분석했다. 분석결과 추정된 가구규모별 재화에 대한 소득 및 가격 탄력성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특히 1인 가구의 주거·수도·광열에 대한 가격 탄력성은 다른 가구 유형에 비해 매우 탄력적으로 나타났으며, 4인·5인 이상 가구의 교육에 대한 가격 탄력성은 매우 큰 양(+)의 가격 탄력성이 추정됐다. 이러한 가구 구성원 수에 따른 재화에 대한 탄력성 차이는 정부의 정책입안 과정에서 가구 규모에 대해 더욱 고려해야함을 시사한다. 또한 앞으로의 소비체계에 대한 분석에 있어 다양한 변수를 고려함으로 가계의 소비지출에 대한 분석을 다채롭게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