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장학재단에서 현재 구축하고 있는 장학재단패널 1~3차년도 자료를 이용하여 학자금 지원제도의 소득이동성 효과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구체적으로 소득탄력성 계수를 산출하여 학자금 지원을 받은 졸업생들 세 집단(장학금만을 받은 졸업생들, 학자금 대출만을 받은 졸업생들,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모두 받은 졸업생들)과 비수혜 졸업생들 간의 소득이동성을 비교분석하였다. 그리고 가구소득과 자녀소득을 상/중/하로 구분하여 소득이행행렬 표를 산출하여 세대 간 소득이동성을 살펴보았다. 소득이동성을 분석하기 위해 네 집단에 대한 소득탄력성 추정을 위한 중다회귀분석을 수행하였으며 중다회귀분석의 소득탄력성 계수가 작게 측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단계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가구소득과 자녀소득간의 소득이동성 분석을 수행하였다. 마지막으로 소득을 상/중/하로 구분하여 이행행렬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결과 중다회귀분석의 소득탄력성 계수의 경우 네 집단 모두 소득탄력성 계수가 0.1이하로 매우 낮게 나타나 소득이동성이 노동시장 진입 초기에는 네 집단 모두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러나 도구변수 분석결과에서는 전체 졸업생의 경우 0.611로 소득탄력성이 높게 산출되고 있어서 소득이동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었다. 네 집단별로 보면 소득탄력성 계수는 표본수의 문제 등으로 통계적 유의성은 사라지지만 비수혜 졸업생들의 소득탄력성 계수가 2.7가까이로 가장 크게 산출되어서 소득이동성이 가장 낮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는 비수혜집단의 경우 아버지의 학력수준과 자녀의 소득이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향후 추적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득이행행렬 분석결과에서는 장학금만 받은 졸업생과 장학금과 대출금 중복 수혜 졸업생들의 상방이동 비율이 31.6%, 31.7%로 다른 두 집단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하방이동 비율도 30~32%로 상대적으로 다른 두 집단이 40% 이상으로 나오는 것과 비교하면 낮게 나타나고 있었다. 즉 한국장학재단의 장학금만 받은 졸업생들, 그리고 장학금과 대출을 동시에 지원을 받은 졸업생들의 소득이동성이 비수혜 졸업들이나 학자금 대출만 받은 졸업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