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발생액의 시차조정 역할이 보수주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발생주의 회계에서 발생액의 주요 역할은 영업현금흐름의 시차를 조정하는 것인데 현금 수취/지급 후 손익에 반영되는 이연분개 유형과 손익 반영 후 현금 수취/지급이 이루어지는 발생분개 유형으로 나뉜다. 발생주의 회계의 또 다른 주요 개념인 보수주의를 미래현금흐름에 대한 예측 관점에서 보면 이연분개 유형보다 발생분개 유형에서 비대칭적 적시성이 관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연분개 유형과 달리 발생분개 유형은 손익반영시점에 미래현금흐름에 대한 예측이 수반되기 때문에 예측의 과대/과소 여부에 따라 보수주의 또는 반보수주의와 관계가 있을 것이다. 이를 검증하기 위하여 Dechow and Dichev(2002) 모형을 추정하여 유동발생액을 전기, 당기 및 차기 영업현금흐름과 관련 있는 유동발생액 요소로 각각 구분하고, Basu(1997) 모형을 이용하여 이들 유동발생액 요소의 보수성, 즉 비대칭적 적시성을 살펴보았다. 실증분석 결과에 의하면 차기 영업현금흐름과 관련 있는 유동발생액에서만 유의한 양(+)의 비대칭적 적시성이 관찰되었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수익유동발생액보다는 비용유동발생액에서 두드러졌다. 본 연구의 결과는 발생주의 회계의 근간을 구성하고 있는 발생액의 시차조정 역할과 보수주의를 연계함으로써 발생주의와 보수주의 간 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