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대만일일신보』에 발표된 40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일본 발표 동화와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그 특징을 살펴본 것이다. 첫째 전쟁과 식민지에 대한 고뇌, 둘째 고향이나 가족과 같은 공동체에 대한 유대감, 셋째 환상성이 그것으로 일본 발표 작품들과 차이를 보였다.
1930년대 들어 전색이 짙어져감에 따라 일본 내에서는 국가주의적 이념에 동조하며 국책에 가담하며 차마 표현할 수 없었던 전쟁과 자유에 대한 가치관이 식민지 대만의 『대만일일신보』에서는 그나마 잘 표출되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대만지 글쓰기는 동화에 대한 소신을 재확인하는 자기 성찰의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국가 정책과 동화 미학 사이에서 망설임과 확신의 반복적 왕환화(往還化)를 척결하지 못하고 모순과 혼란을 노출한 완성도 낮은 작품으로 그치고 만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