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회운동 참여를 통해 형성되고 변화된 재일한인 2세의 민족정체성 특징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를 위해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는 P와 S의 사례를 선택하였고 연구방법은 구술생애사 기법을 활용해 민족정체성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생애 초기 이들은 민족차별과 조선인의 위치 자각을 통해 민족정체성의 맹아를 형성하였고 청년기에는 각자의 삶에서 민족정체성 강화와 부정의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운동의 참여 기제를 만들어 나갔다. 장년기에는 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잠재적 민족정체성이 발현, 강화되었고 현재는 시민연대 및 카타리베 활동가로 참여하면서 이들의 민족정체성은 유동적 정체성의 성격을 지니면서 변화하고 있었다. 따라서 재일한인 2세로 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형성되고 변화된 두 사람의 민족정체성의 특징은 ‘민족’정체성이 민족이라는 요소를 강조하는 것보다는 움직이는 유동적 표현으로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생활인, 평화, 일본사회 공존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변형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