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강대국 사이의 갈등관계에서 드러나는 구조적 특징을 가리키는 ‘투키디데스 함정’의 개념을 논의하고, 이것이 오늘날의 미중관계 및 지난 20세기의 경험과 관련하여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국제정치의 구조와 관련하여 크로 메모랜덤과 조지 케난의 장전문으로 인한 영국-독일 및 미국-소련의 갈등 사례가 어떻게 구조적 위험으로 해석될 수 있는가를 짚어본다. 또한 이 논문은 구조적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의 국내 담론, 특히 ‘리프만 불균형’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 외교정책론과 정치인들의 경세치국술에 관한 논의를 전개한다. 국가의 능력과 대외적 개입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에 관련된 여러 주장들도 살펴본 후에 이 논문은 강대국 관계의 구조적 위험을 극복하기 위한 유능한 정치지도자의 경세치국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