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지불의사는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측정하기 위한 대표적인 측정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 신재생 에너지원별 지불의사 연구의 대부분은 조건부 가치측정법(contingent valuation method: CVM)을 활용해 추정을 실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불의사에 대한 설문 설계 과정에서 어떤 측정오차(measurement error)가 발생될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흡한 수준이다. 부정확하게 측정된 지불의사를 그대로 정책결정에 반영할 경우 오히려 정책의 수용성이 심각하게 저하될 우려마저 있다. 본 연구는 다른 조건들을 동일하게 한 상태에서 지불의사를 묻는 질문 방식에 변화를 주었을 때 응답에 어떤 차이가 발생되는지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그래프 방식의 설문지와 서술형 방식의 설문지를 각각 사용하여 지불의사를 측정하고, 두 설문방식 간 응답의 차이를 통계적으로 검증하였다. 분석결과, 지불의사 측정에서 설문문항의 구성 방식이 응답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