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독일통일 이후 30년이 지난 현재, 경제 분야에서는 동서독 지역 간의 통합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정치 분야에서는 오히려 분리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동독 주민들이 서독지역과 달리 극단적인 정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이유를 규명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분석을 진행하였다. 분석 결과 동독 지역에서 좌파정당과 독일대안당이 부상하게 된 이유는 서독에서 형성 발전된 정당 체계가 동독 지역에 이식됨으로써, 동독 주민의 이익과 가치를 제대로 대변하지 어려운 구조적 한계 속에서, 동독 주민들은 사회주의와 민족주의와 같은 극단적인 이념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에, 기민-사민 양대 정당은 지속적으로 중도화 전략을 취하는 괴리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