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은 그 비전과 철학에도 불구하고 실제 설계모형에서 몇 가지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낸다. 이 연구는 교육부가 현재 수행하는 ‘LiFE’ 사업의 설계모형을 재검토하고, 실제 대표 대학의 운영 사례를 통해 본 사업의 기본 모순과 구조적 한계를 분석하였다. 이와 관련해서 주요 결과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➀ 학습준비도가 낮고 수준차가 심한 학생집단이 입학한 것이 모든 문제의 출발점이다. ➁ 대학 내 구성원의 인식에 잠재되어 있는 대학 입학의 ‘새로운 입시경로’라는 오해이다. ➂ 현재 ‘LiFE 사업’에서 제시하는 경직된 충원율 지표이다. ➃ 재직률 유지와 중도탈락률의 이중구속(double-bind)이다. ➄ 일-학습 병행에도 불구하고 4년 이내에 졸업하려는 학습자의 열망이다. ➅ 성인학습자(혹은 평생학습자) 개념의 모호함이다. ➆ 40대 등 다양한 연령대의 성인학습자를 유치해야 하는 구조이다. ➇ 수준과 현실에 따라 끊임없이 변동하는 교육과정이다. ➈ ‘모순의 집합체로서의 강의실’, 교수·학습 방법 개발과 운영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➉ 이것의 모든 짐은 궁극적으로 교수자의 어깨 위로 모인다는 것이다. 본 사업이 고등평생교육체제 개편에 기여할 수 있기 위해서는 ‘LiFE 사업’ 논리가 가지는 자기구속적인 이중구속을 제도적으로 해소하는 것과 함께, 대학재정지원사업’이라는 제한적 범위에서 위치 지어지는 것을 넘어 대학 본원의 고등평생교육 생태계 안으로 편입되어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지금까지의 논리체계를 전환하기 위한 방향으로서 몇 가지 과제를 추가로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