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자동화기술의 발전과 함께 기술적 숙련이 제조업의 경쟁력 유지에 결정적 중요성을 가진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인적자본패널(HCCP) 7차(2017년)자료 중 근로자 조사를 이용해서 생산직 근로자의 기술적 숙련 개발의 영향요인들을 실증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작업현장의 특수성을 감안하면서 Koike(1994)의 지적 숙련 형성을 원용하여 다음과 같은 영향요인들을 도출하였다: 학력, 직업자격증의 보유, 훈련시간, 현장훈련, 근속년수, 직무의 비일상성과 숙련의 기업 간 통용성, 직무순환. 그 밖에 기술적 숙련에 효과가 있는 최저수준의 훈련시간을 찾는 탐색 작업도 시도하였다. 통계모형은 로짓모형이고, 분석은 35-45세 미만과 45-60세 미만의 두 연령집단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들은 다음과 같다. 45-60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학력 중 대졸(+), 현장훈련(+), 근속년수(+), 숙련의 기업 간 통용성(-) 등 대부분의 변수들이 기술적 숙련의 개발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자격증(+), 훈련시간(+), 직무의 비일상성(+) 등은 부분적으로 기술적 숙련의 개발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이 연령대에서 기술적 숙련의 개발에 영향을 주는 최저 훈련일수는 13일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에 35-45세 연령대에서는 자격증 보유(+), 근속년수(+) 등만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기술적 숙련의 개발에 영향을 주었고, 대졸(+), 직무의 비일상성(+) 정도가 부분적으로 통계적 유의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35-45세 미만 연령대의 기술적 숙련 개발에서 기업 내 훈련보다는 입사 전 교육이나 자격증 등이 더 많이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결과들을 요약·해석하고 정책적 시사점과 연구의 한계들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