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소세키와 아쿠타가와 두 작가의 텍스트에 나타난 메이지시대의 교육비판에 대해 살펴본 논문이다. 두 사람은 한 세대라는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당시 교육에 대한 비판은 동일하다는데 주목했다.
메이지 1세대작가인 소세키의 학교교육 비판은 문명비평적 요소가 강하다. 그는 교사체험을 통해 목도한 실용주의 교육에 대해 『도련님』과 「우견수칙」에서 신랄하게 비판한다. 특히 교육의 목표가 인격보다는 입신양명을 위한 출세의 도구라는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었다.
한 세대 뒤에 태어난 아쿠타가와의 경우는 교사체험을 한 소세키와 달리 학생의 입장에서 경험한 학교생활을 회상하며 비판하고 있다. 메이지시대 대부분의 학교에서 실시되는 교육은 형식적인 교과학습이었음을 알 수 있다.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은 학교교육에 대한 불만이 컸다. 특히 학생들과 정서적 교감을 하지 못하는 둔감한 교사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토로하고 있음을 보았다.
두 사람의 불만이 동질인 것은 메이지신정부가 지향한 국가를 위한 인재양성이라는 실용주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메이지시대 학교교육의 이념은 공리주의 교육이었다. 이는 학교교육을 통해 입신양명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교육현장은 비정하게 묘사되었음을 고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