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 국민들의 대통령 지지에 관한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한다.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한국 국민들의 대통령에 대한 지지 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가설들을 수립하였다. 가설은 “북한 관련 이벤트 발생이 한국의 대통령 지지도 변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러한 영향은 이벤트의 성격과 분야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로 요약된다. 연구는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40개월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통일부가 매년 발간하는 『통일백서』 ‘남북관계 주요 일지’의 모든 이벤트를 성격과 분야별로 코딩하여 독립 변수로 활용하였고, 리서치앤리서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국갤럽의 대통령 지지도를 종속변수로 도입하였다. 분석결과, 북한 관련 이벤트 발생의 증가는 대통령 지지도 증가와 유의미한 관계를 가진다. 특히 정치 분야에서는 이벤트 발생은 그 성격과 무관하게 유권자들의 결집효과 즉, 지지도 상승을 야기하는 반면, 경제 분야에서는 부정적인 이벤트 발생 시에만 유의미하게 결집에 반대되는 효과가 관찰된다. 요컨대 논문은 가설 검증에 성공하였으며, 한국의 대통령 지지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북한 관련 이벤트를 총체적으로 검토했을 뿐 아니라, 해당 이벤트의 성격과 분야까지 모두 코딩하여 그 효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했다는 측면에서 연구의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