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적인 형식의미론에서의 의미 형식은 단언 부분과 전제 부분을 가진다. ‘-으면, -어야, -거든, -었더라면, -었던들’의 조건 연결어미들은 단언 부분에서 가능세계들에 대한 양화로 표시되는 양상의 영향권 안에 실질함언의 조건 형식(구체적인 양상기반, 순서근거 함수가 항상 선택되므로 실제로는 엄밀함언이 된다)으로 기술되는 점에서 공통된다. ‘-어도, -더라도, -을지라도, -을망정, -을지언정, -기로서니, -은들’의 양보 연결어미들은 단언 부분보다 그 정의 성립 조건 부분에서 전제 의미(선행절의 가정에서 후행절의 귀결이 성립되는 것이 성립되지 않는 것보다 기대됨에 있어서의 부합도가 낮다)를 표현한다는 공통의 특징이 있다. 양보 연결어미들은 그 전제 의미 안에도 양상 의미 형식을 포함한다. 선행절 ‘p’나 후행절 ‘q’에 대한 전제 내용의 차이에 따른 조건 연결어미, 양보 연결어미 각각의 의미를 서로 구별하여 형식화하고, 각 연결어미의 의미 정의와 각 연결어미가 형성하는 문장의 통사구조를 바탕으로, 그 문장 의미를 표준적 형식의미론의 방법으로 기술할 수 있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