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내 침묵 이슈는 지난 20년 동안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기존 연구는 조직내부 차원에 국한되었으며, 조직 외부 차원으로 확장된 경우는 지극히 제한적이다. 부패는 공무원의 대표적 일탈행위이며, 공공조직 내부 뿐만아니라 공익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변수이다. 이 연구는 J 시청 공무원 237명 대상의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조직침묵(체념적・방어적・친사회적 침묵)이 조직몰입을 거쳐 부패의향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하였다. 조직 침묵 3가지 요인에 따른 주요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친사회적 침묵은 부패의향에 부(-)적 영향을 미쳤으며(직접효과), 조직몰입을 통해서도 부(-)적 매개효과(간접효과)도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음으로, 체념적 침묵은 조직몰입을 통해 부패의향에 정(+)적 매개효과(완전매개)를 갖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연구를 통한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부패의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체념적 침묵의 예방이 중요하다. 둘째, 구성원의 조직몰입도를 강화하여 침묵이 부패의향 증가로 이르게 되는 과정을 차단해야 한다. 셋째, 이타심에 기반한 침묵(친사회적 침묵)은 조직몰입 증가와 부패의향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 이상의 분석결과와 시사점을 통해 실무적, 이론적 함의점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