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정부신뢰도 및 정치적 효능감이 시민참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관심을 가져왔던 선행연구를 확장해 정부신뢰 및 정치적 효능감과 같은 심리적 요인들이 시민참여에 미치는 효과가 공공서비스 이용경험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실증 분석하였다. 선택적 지각에 근거해, 공공서비스 이용경험이 정부신뢰 및 정치적 효능감과 시민참여 간 관계에 미치는 조절효과를 살펴본 것이다. 2018년 한국행정연구원의 「사회통합실태조사」 자료를 이용한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정부신뢰도는 시민참여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부(-)의 영향관계를 나타냈으며, 정치적 효능감은 시민참여에 유의미한 정(+)의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공공서비스 이용경험은 시민참여에 직접적인 정(+)의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정부신뢰 및 정치적 효능감이 시민참여에 미치는 효과를 강화시키는 조절효과를 나타냈다. 공공서비스 이용경험이 일종의 선택적 인지 도구로 작용해 정부활동 및 정치체계에 대한 개인들의 기존 인지체계를 강화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는 시민참여의 확대를 위한 정책적 제도 개선 방안과 후속 연구 방향을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