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일제강점기의 잡지와 신문에 나타난 여성교육과 가정개량에 관한 담론을 정리하고 이러한 담론이 어떻게 형성되어 갔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여성해방을 다룬 신문과 잡지 기사들은 여성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부당함을 폭로하면서 이러한 불평등한 문제들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성도 남성과 같이 민주주의에 입각한 사회 구성원 주체로서의 참정권과 생존권이 보장되어야 하며, 현모양처 교육보다는 남녀평등과 인격주의에 입각한 창조적인 여성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통적인 현모양처 교육은 남성 우월 의식에서 기반한 남성 본위의 여성 교육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남녀평등과 여권신장을 기반으로 하는 여성 본위의 교육으로 개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시대의 인습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여성 본위의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여성 교육을 통해서 여성 본위의 가정개량이 필요하다는 담론이 형성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가정개량론의 근저에는 전통적인 풍습이나 구태의연한 인습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조선의 의복문화, 음식문화, 주거문화 등 의식주 전반에 걸쳐서 새롭게 바뀌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여성 교육이 필요하며, 가정을 구성하는 남성과 여성 모두의 사고방식이 개량되어야만 실질적인 개량이 가능하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여성 교육과 더불어 의식주 개선 운동은 당시의 지식인들과 신여성 그룹이 가정개량 담론을 형성해 나가는데 있어서 기폭제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