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앞선 연구에서 조사된 한자어 중 각 언어의 사전에서만 확인되는 三字 漢字語를 대상으로 하여 네이버 파파고(Papago)의 번역을 토대로 자세한 고찰이 가능한지를 모색해 보았다. 그 결과 한국어 사전에서만 확인되었던 三字 漢字語 중 상당수가 일본어에서도 실현 가능한 한자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밖의 한자어의 일본어 번역을 통해서는 어떠한 한자어가 한국어에 특징적인가를 명확히 할 수 있었다. 한편 일본어 사전에서만 확인된 三字 漢字語의 경우는 일부 한국어에서도 실현 가능한 한자어가 확인되었지만, 대부분은 일본어 특유의 한자어였다.
이번 고찰에서는 한국어가 일본어보다 三字 漢字語의 형성이 용이한 어구성(語構成)을 가지고 있다는 것, 한국어에 한자어 부사가 많고, 일본어가 한국어보다 외래어의 사용 비율이 높다는 것을 구체적인 예를 가지고 밝힐 수 있었다.
또한 파파고의 번역이 질적으로 많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번역의 오류도 많이 보였다. 번역의 오류를 보인 한자어 중 각 언어의 문화와 관련이 있는 한자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본고의 고찰을 통해 인공지능(AI) 번역기를 활용해서 한자어의 특징을 좀 더 자세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힐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향후 고찰의 범위를 한자어 전체로 확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