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초급 한국어 문법 항목 중 비격식체 종결어미인 ‘해요체’에 해당하는 ‘아요’와 ‘세요’의 구어 말뭉치를 대상으로 사용 양상을 분석하였다. 두 종결어미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이 학습 초기에 가장 먼저 접하는 종결어미이며 이후 한국어로 의사소통 시 실제로 사용 빈도도 매우 높기 때문에 적격한 상황에서 그에 해당하는 의미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는 ‘아요’와 ‘세요’의 사용 양상에 따른 문법 정보의 제시가 이루어져서 학습자의 정확하고 유창한 의사소통을 유도해야 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먼저, 공적 상황과 사적 상황에서 두루 사용되는 ‘아요’와 ‘세요’가 나타내는 [서술], [질문], [명령], [청유]의 의미 기능을 확인하고 유사 문법 항목으로서 두 종결어미의 사용 양상을 비교했다. 그 결과 두 종결어미는 모두 공적 상황(30.1%)에 비해 사적 상황(69.9%)에서 더 많은 빈도로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다만 사적 상황에서 ‘아요’에 비해 ‘세요’는 대화자 간의 관계가 다소 거리감이 있을 때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동형이의 문법 항목으로서 ‘아요’와 ‘세요’의 의미 기능별 사용 양상에 대해서도 살펴 보았다. ‘아요’는 [서술(75%)] > [질문(14.4%)], [명령(10.1%)], [청유(0.23%)] 순으로 사용 빈도가 나타났으며 ‘세요’는 [명령(66.9%)], [서술(27.4%)], [질문(5.26%)], [청유(0.3%)] 순으로 사용 빈도가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초급 한국어 비격식체 종결어미 ‘아요’와 ‘세요’의 동형이의 문법 항목으로서 문법 정보 기술을 보완하는 데에 기초 자료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