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미얀마인 학습자들의 한국어 종성 장애음의 발음 오류를 분석하고, 오류의 원인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어는 종성 위치에서 장애음들이 각 계열을 대표하는 평음 [ㄱ], [ㄷ], [ㅂ]로 실현되는 반면 미얀마어는 종성 위치에서 표기로 나타나는 장애음들 /k, t, p, s/이 제 음가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성문폐쇄음 [ʔ]으로 발음된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미얀마인 학습자들이 한국어 종성 장애음을 발음할 때 어려워하여 많은 오류를 범한다.
미얀마인 학습자들의 실제 오류 양상을 분석한 결과, 학습자들이 한국어의 종성 장애음 [ㄱ], [ㄷ], [ㅂ]를 탈락하여 발음하거나 다른 음으로 대치하여 발음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미얀마인 학습자들이 한국어 종성 장애음의 정확한 조음 위치를 잘 알지 못하므로 발음하기 어려워하여 모국어에 있는 성문폐쇄음 /ʔ/을 한국어의 종성 장애음 발음에 그대로 적용하여 발음한다. 또한 종성 장애음/ㄱ, ㄷ, ㅂ/을 다른 위치에 있는 자음으로 혼동하여 발음한다. 이러한 오류는 학습자들이 종성 장애음에 익숙하지 않고 세 음소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