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음악의 정서표현성에 대한 현대분석철학의 쟁점들과 가정들을 소개하고, 음악의 정서표현성에 대한 분석철학의 논의를 환기론과 상상이론, 그리고 인지론으로 대별하여 각각의 이론이 음악의 정서표현성에 관련된 쟁점들에 대해 제시한 견해들을 살펴본 후 음악의 정서표현성에 대한 분석철학의 가정들이 각각의 이론에서 만족된다고 주장되는 방식들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그럼으로써 이 글은 음악의 정서표현성에 대한 분석철학의 논의에 숨어 있는 직관과 문제점, 남겨진 과제를 미시적인 차원과 더불어 거시적인 차원에서 제시한다. 특히 이 글은 음악의 정서표현성에 대한 분석철학의 논의가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음악의 정서표현성의 본성이 갖는 이중성, 즉 음악이 표현하는 정서가 ‘음악 안’에 있다고 여겨지는 것만큼이나 ‘청자 안’에 있다고 여겨지는 특성에 대한 고려와 해명이 요청된다고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