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시절」은 극단 ‘아랑’ 시절 임선규의 대표작으로, 1940년대 조선 연극계의 흥행작 가운데 하나였다. 2018년까지 그 실체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로 연극학자의 증언과 간접 자료만으로 언급되는 작품이었는데, 그 실체가 드러나면서 1940년대 한국 연극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 코러스의 역할과 삽입가요의 기능을 살필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게 되었다. 본 연구는 우선 「바람 부는 시절」의 삽입가요와 코러스의 기능을 분석하고, 이를 1920~30년대 대표적인 대중극 작품과 비교하여 코러스와 삽입가요의 역할을 비교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