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유권자들의 적극적 투표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정당 간 양극화를 보는 유권자의 인식이 투표참여에 어떠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 투표참여에 관한 기존 연구들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투표율 상승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를 좀 더 포괄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정당 간 양극화가 어떻게 유권자에게 다가오고 있는가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정당 간 양극화의 이념적 대립을 보는 학자들은 투표율과 정당 간 양극화의 부정적 관계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당 간 양극화로 인한 정당 차별성, 유권자의 이해관계, 반대 정당의 위협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투표율 상승을 말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통해 두 변수 모두 투표참여에 다른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두 정당에 대해 상반되는 호감도를 가지고 있을수록 투표에 참여하지만 두 정당 간 이념 평가 차이가 커질수록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과거에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투표불참을 결정하는 데 있어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정당 호감도 차이 변수와 함께 정당 이념 평가 차이 변수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과거 투표에 불참한 유권자가 투표참여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정당 간 호감도 차이 변수였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들을 통해 엘리트 간 이념 양극화는 유권자의 투표행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으며 상승하는 투표율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인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정당 간 이념 양극화를 정당 간 갈등으로 이해하는 유권자들은 투표로부터 멀어지고 있지만 이들보다는 자신의 이해관계 그리고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위협으로 느끼며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가 많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정당일체감을 통한 유권자의 정서적 양극화는 유권자의 투표행태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