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여 전후 일본 헌정사에서 최초로 개헌세력이 양원에서 공히 개헌선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소강상태였던 개헌논의는 다시금 활기를 띠게 되었고 자민당 내부에서는 아베 총리의 강력한 리더십 속에서 개헌안을 완성하였다. 그러나 자민당은 2019년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선이 무너지는 3년간 아무런 성과를 만들지 못하였다. 자민당의 개헌안은 국회 내 헌법심사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폐기되고 말았다. 이는 일본 개헌과정의 합의제적 특성과 아베 시기 개헌 논의의 프레임에 내재한 모순이 결합된 결과였다. 일본의 국회 내 개헌 추진 및 논의과정은 여야간 합의를 존중하는 형태로 규범화되어 있어서 일방적인 개헌시도를 어렵게 한다. 또한, 그동안 역사수정주의를 내건 아베 총리의 현상변경적 발언과 정책들은 개헌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위 요소들이 결합되면서 아베 총리는 개헌안 상정을 포기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