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디지털 기술에 기반해 선출자와 시민이 정책에 관해 함께 숙의하는 민주주의 혁신 모델인 ‘전자입법(E-legislating)’을 분석하여 한국의 시민참여형 입법 플랫폼 도입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사회적 변화로서 네트워크 사회의 특징을 검토하고, 대의제의 정치적 과제를 설명한 후 민주주의 혁신의 의미와 유형을 제시하고, 대의제 혁신의 방향을 도출하였다. 관련 사례로 브라질의 “이데모크라시아(e-Democracia)”를 분석하여, 전자입법 플랫폼이 시민참여의 개방, 시민과 선출자의 숙의, 정치정보에 대한 투명성과 정치행위자의 책임을 구현함을 볼 수 있었다. 전자입법이 한국 정치에 주는 시사점은 시민과 선출자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입법이라는 공적 의제에 관하여 숙의할 수 있으며, 시민이 동료 시민을 평가하게 하여 정치행위자의 책임성을 높이는데 디지털 기술의 기록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