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신냉전이 격화하면서 한국 대외전략의 선택지가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5년 사이에 본격화 된 미국의 대중(對中) 봉쇄정책은 마치 과거에 소련에 했던 것처럼 중국이 미국 앞에 완전히 굴복하고 쓰러질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적당히 잘 지내면서 모호한 외교를 펴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2017년 이후 자주적 균형외교를 부활시키면서 친북, 친중 노선에 유난히 경도된 한국 정부에게 미국이 동맹외교의 앞날을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