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상황판단검사 형식으로 제작된 정직성 척도가 과업수행과 반생산적 업무수행을 예측하는지와 부정직성이 비윤리적 행동을 유발하기 전에 이를 허용해주는 도덕적 해이과정(moral disengagement process)이 매개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을 검증하는 데 있다. 정직성을 측정하기 위해 HEXACO 모형(Lee & Ashton, 2004)의 정직-겸손성 요인의 하위 구성개념들(진실성(sincerity), 도덕성(fairness), 청렴성(greed avoidance) 및 겸손성(modesty))을 측정하는 상황판단검사를 사용하였다. 분석에 이용한 자료는 총 365명(남자=46.58%, 여자=53.42%)의 직장인에게서 수집된 자료이다. 준거관련 타당도 분석 결과, 정직성은 과업수행과는 유의한 정적 상관을, 반생산적 업무행동과는 유의한 부적상관을 보였다. 매개모형에 대한 검증 결과, 정직성이 도덕적 해이를 매개로 반생산적 업무행동에 영향을 주는 간접효과와 정직성이 반생산적 업무행동에 미치는 직접효과가 모두 유의하게 나타났으며 이 모형에 대한 전반적 부합지수는 χ2를 제외하고는 모두 양호하게 나타났다(χ2(32, N=365)=50.44, p=.0202, CFI=.990, TLI=.986, RMSEA=.040). 연구의 시사점과 제한점이 논의에서 다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