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문화청 문화교류사 사업이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국제문화교류·국제공헌을 위한 주요 시책이라는 인식하에 문화교류사의 지명과 지명 분야의 선정배경을 조사하고, 동시에 문화교류사 사업의 특징과 성과를 살펴본 연구이다. 문화교류사의 지명은 전통문화 분야에서의 선정 비율이 높고, 그중에서도 장르와 영역을 넘어 활동하는 국제성을 갖춘 문화예술인을 지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결과 문화청 문화교류사 사업이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전통예술을 현대적인 방법으로 융합시키고 동시대적인 힘을 얻게 하는 데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화교류사 사업이 결과적으로 전통문화에 종사하는 예술인을 후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이를 문화교류사의 활동사례를 들어 살펴보았다. 본고에서 사례로 들은 전통예술문화 분야의 문화교류사는 전통과 현대, 일본과 해외의 경계를 넘어 활약하는 예술인이 대부분이다. 이미 국제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해외 예술가와의 인맥 형성이 왕성한 이들을 문화교류사로 지명함으로써 문화교류사 사업이 목적으로 하는 해외 문화예술가와의 네트워크 강화라고 하는 점은 상당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