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영어 어말 유성 저해음이 실제 발화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되는지 설펴보고자 한다. Speech Accent Archive(Weinberger, 2015)에 제시되어 있는 미국영어 화자 25명의 발화에 대한 음성전사를 바탕으로 기저형 어말 유성 저해음의 목표발화와 대체발화 비율, 그리고 그 각각에 대해 세 가지 요인(후행환경, 단어유형, 형태소구성)에 따른 차이점들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어말 유성 저해음이 기저형인 유성음으로 그대로 실현된 목표발화 비율은 66.32%, 무성음화, 자음탈락과 같은 대체발화 비율은 약 33.67%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후행환경, 단어유형, 형태소구성의 세 가지 요인에 따른 목표발화 그리고 대체발화에서의 차이점을 각각 분석한 결과 유성음 목표발화는 휴지 앞에서 그리고 내용어일 때 더욱 많이 유지되었고, 무성음화 대체발화의 경우엔 무성음 앞 그리고 기능어에서, 자음탈락 대체발화의 경우엔 유성음 앞 그리고 기능어일 때 더욱 빈번히 발생되었다. 하지만 형태소구성 요인은 어말 유성 저해음 발화와 관련해 의미있는 차이를 가져오는 요인으로서 기능하지는 못했다. 이러한 영어원어민의 결과들을 바탕으로 영어학습자들의 어말 유성 저해음 발음교육과 관련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