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영어 교육과정 개정 전과 후에 발행된 한국과 일본의 영어 교과서를 형태초점 의사소통 활동(Focus on form, FonF) 기법의 종류 및 빈도와 관련하여 통시적으로 비교하였다. 영어 교육과정 개정 전/후에 발행된 한국과 일본 중학교 3학년 영어 교과서 각 3종, 총 12종을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먼저, 한국과 일본의 12종 영어 교과서에는 FoF 기법이 빈번하게 포함되어 있었으며, 한국 교과서보다 일본 교과서에, 그리고 두 나라의 개정 전 교과서보다 개정 후 교과서에 FonF 기법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FonF 기법의 종류로는, 입력 쇄도, 입력 강화, 언어 필수 과제가 중점적으로 사용되었는데, 두 나라의 개정 전/후 교과서 모두에서 입력 쇄도와 입력 강화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개정 후 교과서에는 언어 필수 과제의 사용 빈도가 크게 증가하였다. 언어 필수 과제의 빈도 증가는 학습자들이 명시적으로 언어 형태에 집중하여 언어 형태 학습 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방편으로 볼 수 있다. FonF 기법 사용 영역별로는, 한국과 일본의 개정 전 교과서에서는 FonF 기법이 한 두 개의 영역에 중점적으로 사용된 반면, 개정 후 교과서에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균형적인 빈도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 결과는, 개정 영어 교육과정의 내용이 최근 발행된 영어 교과서에 충실히 반영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학습자의 의사소통 능력과 언어 형태 학습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이 논문은 한국과 일본의 교육과정 개정 전과 후의 영어 교과서를 대상으로 FonF 기법의 종류와 빈도를 통시적으로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