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민주주의의 위기 속에서 기성정당은 변화를 넘어서 혁신과 개혁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으며, 새로운 플랫폼을 통한 정당 형태에 대해서도 논의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본 연구는 한국에서의 디지털 정당 출현 가능성에 대해 고찰하고자, 기존 설문조사 분석 및 텍스트마이닝을 통한 내용분석 등을 디지털 정당의 출현을 억제할 수 있는 요인들에 중점을 두어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한국인은 오프라인 정치참여와 비슷한 수준의 온라인 정치참여율을 보이고 있었으며, 여당을 중심으로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정책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었다. 또한 디지털 정당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인식의 가능성이 나타났다. 그러나 정당법상 정당설립 요건은 점차 엄격해지고 있으며, 기성정당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변화하고 있다. 시대적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기성정당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대의민주주의하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면, 디지털 정당이라는 대체제를 찾기 이전에 정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아지고 더 나아가 참여와 숙의가 동반된 성숙한 대의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