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돌고래들이 수족관에 한국인으로 귀화한 “이주민”으로 전시된 울산시의 사례를 기술한다. 의인화의 사용은 행위자들로 하여금 믿음을 강요하거나 의미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지도 않기 때문에 재현으로 분석될 때 유용한 기능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주민으로서의 돌고래” 담론의 존재를 설명하기 위해 주류 인류학과 존재론적 인류학에서 파생된 두 가지 다른 이론적 관점을 비교한다. 두 가지 관점은 지식과 행동 사이의 관계를 또 다른 일련의 가정으로 문제화함으로써 수행성과 사회적 행동을 위한 능력을 설명하기 위한 대조적인 전략을 제공한다. 주류 인류학에서 ‘이주민으로서의 돌고래’는 단지 재현에 불과하지만 존재론적 인류학은 문화를 재현으로 기술하는 것에 반대한다. 존재론적 인류학은 인간의 지식과 문화적 표현을 넘어 비인간과 인간이 정치적으로 관련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수행성에 대한 대안적 설명을 제공한다. 그러나 주류 인류학과 존재론적 인류학을 비교함으로써 어떤 관점이 더 유용한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의인화가 인간과 비인간 동물 사이에 의미 있는 정치적 관계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강조하고자 한다. 결론에서는 존재론적 인류학은 인간 행위자의 지식과 사회적 행동의 가능성 사이의 관계를 명시한다는 점에서 인류학의 목표와 목적과 양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