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淸末 時期 北京官話 저작을 이용하여 당시의 聲調 異讀 양상 및 그 원인을 고찰하였다. 이 시기의 北京官話 저작은 중국의 운서, 자전 및 서양인에 의한 중국어 교재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본고는 그 중에서도 北京官話의 다양한 異讀을 반영하고 있는 영국인 세관원 토마스 웨이드(Thomas Wade)의 저작 ≪尋津錄≫과 ≪語言自邇集≫을 중심으로, 중국의 音韻 著作인 ≪中原音韻≫, ≪李氏音鑑≫, ≪音韻逢源≫, ≪國音字典≫ 및 동시대 詞典類인 ≪A Mandarin-Romanized dictionary of Chinese≫, ≪A Chinese and English Vocabulary in the Pekinese Dialect≫에 나타난 聲調와 비교, 분석하였다. 그 결과, 여러 유형의 異讀 중 現代 標準 中國語의 제2성이≪尋津錄≫과 ≪語言自邇集≫에서 제1성으로 기록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들 중에는 역대 문헌에서 일관된 聲調로 출현하다가 現代 標準 中國語에서 다른 聲調로 읽히는 글자가 있었는데, 이러한 역대 문헌 안의 聲調 異讀은 北京官話 안에서 쓰이는 口語에 기인한 경우도 있고 ≪廣韻≫과 같은 역대 문헌 안의 讀書音을 수록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오늘날의 北京官話에서처럼 ‘骨’을 제2성으로 읽는 變調를 반영하거나 去聲 連讀 시 앞의 글자가 제2성으로 바뀌는 현상, 過道兒式 혹은 通紅式 변조를 반영한 경우도 있었다. 이외에도, 現代 標準 中國語와 동일한 聲調 異讀의 종류를 갖고 있으나 대응되는 의미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존재하였다. 이 밖에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것도 적지 않았다. 청대 이후 北京官話의 형성은 東北官話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데, ≪尋≫과 ≪語≫에서 東北官話처럼 m, n, l, r과 같은 次濁 聲母자가 제1성으로 읽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미루어보아 다른 異讀도 東北方言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해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여러 淸末 北京官話 著作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당시 聲調 異讀 양상을 고찰한 것으로, 향후 北京官話의 變遷史를 총체적으로 규명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